즐거운오후 2023. 4. 10.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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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부신 날들입니다.
는 개뿕
저에게는  여전히 봄일에 주말이 순삭인 시절입니다.
사실 눈부시게 아름다운 날들인 것은 맞습니다.
전 산이 보이지않는 곳에선  못살 것 같아요.
고개를 돌리면 바로 산이 보여서 시골살이가 좋습니다.
지금 산에는 산벚꽃과 진달래 등 꽃도 있고
나무들이 뿜어내는 연두색, 초록색이 어우러져 너무너무 이쁩니다.


제가 일을 해서 그 산을 즐기지 못하니 아쉬울뿐이지요.
 
이번주에는 산에가서 두릅따고 머위 뽑아왔습니다.
머위는 이제 많이 커서 쌈으로 먹는 게 좋아요.
가운데 순으로 올라온 머위만 뽑아왔어요.
저 붉은 줄기가 저의 노동의 댓가입니다.
산취나물도 보이던데 그냥 뒀어요.
산취까지 욕심내다간 산에서 못내려 갈 것 같아서요.
두릅따면서 고사리도 몇개 꺽어오고
다행히 이번에는 뱀을 만나지 못했어요.
뱀을 봐야 악~~~~~~~~엄마야~~악~~~~~~~~~~~ 소리지르면 모른척 산을 내려 올 수 있었는디요...
 

 


 동네나무도 새싹을 너무 이쁘게 피어올리고
산도 사실은 너무 이뻐요.
일만 아니라면 너무 좋은 시절입니다.
취나물판매도 해야해서 오후에는 취나물 캐고
저녁에는 엄마가 캐오신 산더덕이랑 두릅 정리해서 포장하고...
하여간 주말이 순삭입니다.
몸은 천근만근이고요...
그나마 머위쌈이 있어서 밥은 많이 먹었어요 ㅋㅋ


 
대충 이번 주말 사진 투척입니다.
아 머위쌈 하실 때 절대 저 줄기 버리지 마세요.
줄기까지 먹어야 제대로 먹는겁니다.
저 빨간 줄기까지 뽑을려고 고생했어요.
데쳐서 고구마 줄기까듯 껍질을 벗기면 됩니다.
갈치속젓에 싸드셔 보세요.... 그 쌉씨름한 맛에 몸에 기운이 도는 느낌입니다.
 
이상 봄날은 간다! 오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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