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나물씨 채종부터 파종까지 (파종시기, 주의사항 등)

지금 시골은 밭에 풀을 매고 있습니다.
오늘은 2022.12.29.이고 한겨울인데 믿기시나요?
네, 시골일은 그렇더라구요. 겨울철이 농한기는 맞기는 한데 그래도 일거리가 계속 있어요.
시골집은 취나물밭이 4군데가 있어요. 노지 취나물밭인데 한겨울에 풀을 계속 매주지 않으면 봄에 취나물이 풀에 치여서 제대로 올라오지 못한다고 합니다.그래서 날이 좀 풀리면 계속 풀을 매시더라구요..

가을걷이가 끝무렵에 취나물씨를 채종해서 판매하고 조금씩 남겨서 밭에 뿌려요..
가을내 취나물씨 채종하는 작업은 사진을 참고하세요.

취나물 대를 베어서 말려 씨앗만 분리하는 작업을 합니다. 손이 여러번 가고 키질도 잘해야 깔끔한 취나물씨를 받을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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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자분들이 가끔 취나물씨를 어떻게 뿌려야 취나물이 잘 나는지 물어보셔서 노모께 여쭤본 내용을 간단히 포스팅할게요...
여기는 햇볕좋은 남쪽 지방입니다. (매실로 유명한 그 시골동네입니다.)

 

 취나무씨 파종 및 관리 (노지취나물밭 만들기)

 

 

- 음력설을 지나고 2월 경에 뿌리되 먼저 땅을 부드럽게 잘골라야 합니다.

- 돌이나 다른 식물의 뿌리가 있으면 발아하기 힘듭니다.

- 날씨를 보아 춥지 않는 날 비가 오기전에 뿌리면 됩니다. 씨는 빡빡하게 (시골표현으론 배게), 출근시간 서울지하철 사당 환승역의 사람들만큼 뿌려야 합니다.

- 이렇게 비가 오기 전날 뿌리는 것은 취나물씨가 워낙 가볍고 작아서 비에 젖으면 땅에 붙어서 씨가 날아가지 않기 때문이에요. 흙에 살짝 묻는 효과도 있고요
(오전에 뿌리고 오후에 비가 오든지, 오후에 뿌리고 저녁에 비가 오든지)

- 주의사항!!!! : 절대 씨를 뿌리고 갈쿠리 같은 걸로 긁으면 안됩니다. 그러면 너무 깊숙히 묻어져 싹이 안나온답니다. 땅을 부드럽게 골라서 비가 오기전 (비가 너무 많이 와도 안됨. 씨가날아가지 않도록 비가 오되 너무 많이와서 땅에 파묻히면 또 안됨). 기존에 다른 작물을 키우던 밭이면 거름안해도 된다고 하셨어요. 

 

- 씨뿌리고 비료나 거름 금지!!!!!!!!!!!!

- 혹시 비료가 거름을 하고 싶으시면 씨를 뿌리기 한두달전에 뿌리고 비를 한번 맞고 난 후에 씨를 뿌리는 것이 좋습니다. 비가 안오면 겨울에 뿌린 거름이나 비료가 녹지 않아서 안된다고 합니다.

- 그리고 취나물 어린 싹이 올라올때도 절대 거름이나 비료를 주면 안된다고 합니다. 어린싹이 다 말라죽는답니다.

- 새싹과 함께 풀도 올라오기 시작하면 풀을 그때 그때 매주어야 취나물싹이 제대로 자란다고 합니다.

- 취나물키우기는 풀과의 전쟁입니다!!!!!

봄에 올라오는 취나물 (3월 중순경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