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광양매화축제, 가장 먼저 매화를 만나는 곳 - 광양 소학정 매화

안녕하세요.
섬진강가 즐거운오후입니다.
1월 6일이 소한이었는데 섬진강가 매화마을 소학정 고매는 벌써 매화가 피웠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아직 대한 절기(1월 20일)가 남았고 입춘(2월 4일)이 멀었는데 매화라니!
제가 아는 가장 먼저 피는 매화는 탄치재 매화였는데 가까운 곳에서 매화가 피고 있는 것을 몰랐네요.

소학정 마을은 매화마을로 유명한 광양시 다압면 도사리의 마을로 청매실 농원이 있는 섬진마을을 지나서 1.5 km정도 구례쪽으로 올라가면 만날 수 있습니다.
섬진강을 사이에 두고 하동과 마주보고 있는 소학정마을은 "학들이 노니는 정자"라는 뜻을 지니고 있어요.

봄을 재촉하는 겨울비가 내리는 주말, 섬진강을 옆에 끼고 달려서 광양시 다압면의 소학정 마을을 찾았습니다. 비가 그치고나면 다시 추워진다고 해서 혹 차가운 날씨에 매화가 고운자태를 잃을까봐 급히 우중매화를 즐기러 나섰습니다.

매화는 언제나 그 향기가 좋으나 특히 차가운 공기에 맡는 매화향은 가슴을 서늘하게 한답니다. 가장 매화향을 진하게 느낄 수 있는 때는 사위에 어둠이 어둑어둑 내려앉을때로 갑작스레 매화향이 느껴지면 어김없이 어둠속에 백매가 피어나고 있더군요.

사군자 중 하나인 매화는 장미과에 속하는 나무로 일지춘(一枝春), 군자향(君子香)이라고도 하며 ‘일생을 추워도 그 향을 팔지 않는다.’는 쉽게 굴하지 않는 절개와 지조를 지키는 꽃으로 사랑받으며 불의에 굴하지 않는 선비 정신을 상징하는 시나 그림의 소재로 자주 등장하지요.

제가 좋아하는 섬진마을의 수월정에서 사진을 찍었어요. 수월정은 저 멀리 물안개가 내려앉은 섬진강의 도도한 강물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수월정에서 바라본 섬진강

수월정을 지나면서 섬진강과 매화마을을 사진에 담았습니다.

섬진강쪽에서 바라본 매화마을

 

매화마을에서 바라본 남해쪽으로 흘러가는 섬진강

 

섬진강너머 하동쪽 모습

 

며칠전 비로 불어난 섬진강

 

데크작업이 되어 있는 섬진강가 산책길

섬진강가는 데크작업이 되어 산책하기 좋으니 매화꽃향이 천지를 진동시키면 다녀가셔도 좋습니다.


소학정마을에는 넓은 주차장이 조성되어 있어서 주차하기 편하네요.

드디어!
전국에서 가장 먼저 핀다는 매화를 보러 갈까요?

전국에서 가장 먼저 꽃을 피운다. 소학정 매화

활짝핀 소학정 고매

 

정말 매화꽃이 많이도 피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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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학정 고매는 마을 입구에 있었는데 근처의 다른 나무는 꽃이 피지않았는데 이 나무만 꽃이 만개했더라구요.
동네의 소학재를 보러올라가는 길에 뵌 동네 어르신께 꽃이 언제 피기 시작했는지 여쭤보니 세사에나 작년 12월 20일부터 꽃망울이 한두송이 벌어지기 시작했다고 하네요.

마을위 위쪽에 위치한 소학재도 볼만했습니다.

마을에서 바라본 소학재

 

아래서 바라본 소학재 정경

분재와 함께하는 소학재 카페

 

멀리 섬진강 너머 하동쪽도 보이네요.

나의사랑 고앵이

고양이도 있었어요!ㅎㅎ

소학재를 구경하고 (한옥 카페도 있고 한옥맨션도 있어요) 다시 마을을 둘러 내려왔어요.

 

고혹적인 홍매

 

백매 꽃봉우리

 

나는 백매에요.

 

우아한 백매

홍매도 백매도 피기 시작하네요.
전 만개했을때보다 이렇게 봉오리일때가 훨씬 더 매혹적이더라구요.

그리고!
기대하지도 못한 멋진 나무를 만났어요.
멀리서 매화나문줄 알았는데 산수유나무였어요.
커다란 산수유와 매화, 그리고 소나무.
이렇게 클동안 지겨주신 동네분들께 감사한 마음이 절로 들었어요

산수유

 

촛점이 나갔지만 가장 먼저 핀 산수유

 

산수유도 꼳 필거에요

 

 

소학정 마을의 산수유나무

 

산수유, 소나무, 매화

 

제가 발견한! 소학정 마을의 또다른 매력입니다.
마을입구의 고매보다 수령이 더 있어보이는 아주 오래된 나무들이었어요.
산수유도 벌써 한두송이 피기 시작했어요.
소학정마을은 매화뿐만 아니라 산수유도 가장 먼저 피는 곳인가봐요!
전 개인적으로 마을입구 활짝 핀 매화보다 여기가 더 좋았어요.

돌아오는 길에 탄치채 매화가 피었는지 보러갔어요.
역시 여기도 꽃망울이 올라오고 있네요.
여기가 제가 해마다 매화를 처음 만나던 곳이에요.

너무 이뻐요.

수줍은 백매

안녕! 매화!

 

이 얼마나 앙증맞고 우아한 모습인가요!

참 기품있고 완벽한 모습입니다!

이상 가장 먼저 핀다는 광양의 소학정 매화기였습니다.

아!

코로나19로 인하여 2020년 2021년 2022년 모두 매화축제가 취소되었는데 2023년 올해는 매화축제가 계획되어 있다고 합니다. 부디 취소되지 않고 진행이 되었으면 합니다.
축제는 3월 10일부터 19일까지 진행된다고 하니 벌써 마음이 설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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