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인생 오후를 위하여! 산사를 걷다 - 사천 다솔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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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진강 어드메 사람이야기

산사를 걷다 - 사천 다솔사

by 즐거운오후 2023. 10.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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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쌀쌀해지는 것이 가을을 즐기지도 못하고 지나갈까봐 근방의 산사를 다녀왔어요.
 
사천 다솔사! 多率寺!
 
다솔사는 경남 사천시 곤명면 용산리 이명산(봉명산(鳳鳴山) 이라고도 함)기슭에 자리잡고 있는데
다솔사 홈페이지에 의하면 신라 지증왕 12년, 서기 511년에 연기 조사가 처음 창건한 사찰로 그때는 영악사라는 이름이었다고 합니다.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에는 신라 지증왕 4년(서기 503년) 연기 조사가 창건한 절로 나오는데 어느것이 맞는 지는 모르겠네요.
하여간 선덕여왕 5년 (서기 636년)에 건물 2동을 신축하고 다솔사로 개칭하였다가 다시 문무왕 16년 의상대사가 다시 영봉사로 고쳐 부른 뒤, 신라 말기 도선국사가 중건하고 다솔사라 하였다고 합니다.
 
창건 당시부터 따진다면 다솔사는 무려 1,500년의 역사를 간직한 경남에서 가장 오래된 고찰인데 아쉽게도 임진왜란으로 다솔사의 전각들이 모두 불에 타 소실되었고 숙종때가 되어서야 원래의 모습을 되찾을 수 있었다고 합니다. 1914년 다시 화재가 일어났고 현재 다솔사의 건물들은 대양루를 제외하고 모두 1915년에 재건한 것이라고 합니다.
 
1974년 경상남도 유형문화재로 지정이 된 대양루는 1749년(영조25년) 건립된 2층 맞배집으로 건평 106평의 큰 건물입니다.
다솔사는 일제때 만해 한용운선생이 머물러 수도하던 곳이며, 소설가 김동리가 등신불을 쓴 곳이기도 합니다.
절 주위에 재배되는 죽로차는 반야로라는 이름으로 널리 알려진 명차라고 합니다.
 
이상 간략하게 다솔사에 대해서 알아보고
다솔사와 그 주위 풍광을 사진으로 보여드리겠습니다.
 
 
다솔사는 곤명면의  시골길을 따라 들어가면 나옵니다. 네비에는 사천 다솔사라고 검색하면 됩니다.

봉명산 다솔사

절 아래쪽에 무료 주차장이 잘 조성되어 있고, 절 바로 아래까지도 차도가 있어서 차를 가지고 올라 갈 수 있지만 저는 아래쪽에 주차를 하고 숲속에 잘 만들어진 산책로를 따라 걸어갔어요.

차도옆 숲으로 들어가는 산책로

 

 

숲속을 10분정도 걸어들어가면 다솔사가 나옵니다.
다솔사 뒤에는 등산로 겸 산책로가 잘 조성되어 있어요.
절 바로 뒤에는 차밭이 제법 큰 규모로 있어요. 아직 차꽃이 남아 있더라구요. 차꽃은 차만큼이나 향이 근사합니다.
차밭에 난 길을 따라 돌면 다솔사 경내로 이어집니다.

차밭에서 내려다 본 다솔사 풍경이 멀리 산그리메와 함께 한폭의 그림과 같습니다.
오늘 하늘빛도 맑고 공기도 참 좋았습니다.
단풍이 들면 다시 한번 오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차밭을 돌아 내려오면 다솔사 대양루가 먼저 모습을 보입니다.
다솔사는 일주문이 없더군요..이건 제가 잘못 아는 것일 수도 있어요.

다솔사 대양루의 모습니다.
대양루를 돌아 들어가면 적멸보궁이 눈앞에 들어옵니다.
절은 웅장하지는 않아도 단아하고 기품있습니다.


 다솔사에는 만해 한용운선생은 자취가 많이 남아있었습니다.

만해 한용운선생이 머물렀던 안심료입니다.

녹차밭올라가는 길에 은목서가 피어 있길래 찍었습니다.

 

절아래에는 작은 갤러리와 찻집이 있습니다.
찻집은 절에서 직접 운영한다고 하더라구요. 갤러리는 여쭤보지 못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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찻집의 이름은 오,다.
다는 차다茶겠지요?
찻집은 다솔사만큼이나 소박하면서도 정감 넘치는 곳이었어요.
기념품도 팔고 차도 파는데 절 뒤의 죽로차인지 차가 굉장히 맛있었어요. 

 

차도 마시고 이제 일어나야겠지요?
다솔사 주위의 숲은 산림청에서 선정한 100대 명품숲에 포함되었다고 합니다.
어쩐지 숲길이 참 좋더군요.

아직 단풍이 들지 않아 좀 아쉬기는 했어도 
오늘 산사는 참 좋았습니다.
단풍들면 다시 오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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