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경남 고성의 옥천사로 출발!
옥천사(玉泉寺)는 옥천사 홈페이지 정보에 의하면 신라 문무왕 16년(676)에 의상대사가 창건했다고 전해온다.
옥천사 유물전시관인 보장각(寶藏閣)에는 보물 제495 호 "임자명 반자(壬子銘飯子)를 비롯한 120여 점의 경상남도 유형문화재가 전시되어 있고 연화산내에는 청련암, 백련암, 연대암, 적멸보궁의 4암자가 있는데 특히 백련암은 선방으로 유명했던 암자로 6.25를 전후하여 인곡스님, 설석우스님, 관응스님, 서옹스님, 월하스님, 혜암스님 같은 큰 스님들이 참선 정진하던 유서 깊은 선원이다.
또한 옥천사는 불교정화운동의 기수였던 청담스님이 출가한 삭발본사로 유명하다. 옥천사에는 청담스님의 사리탑과 탄허스님이 직접 짓고 쓰신 탑비가 있다.
"옥천사는 반개연화(半開蓮華)의 연화9봉이 감싸고 있어서 항상 안온한 기운이 감도는 명당 길지(明堂吉地)이다. 이 절에서 공부하여 고시에 합격한 인사가 50명이 넘고 장관이 여러 명 나왔다. 이 절의 아미타삼존불께 기도하여 부자가 되거나 득남(得男)한 사례는 100례가 넘는다. 옥천사 일원은 경상남도기념물 제140호로 지정되어 있으며 절을 포함한 연화산 일원은 "경상남도 도립공원'으로 지정되어 있다." 이렇게 홈페이지에 적혀있네요...
옥천사가 자리한 연화산은 옥녀봉, 선도봉, 망선봉의 세 봉우리로 이루어져 있으며 1983년 9월 29일에 도립공원으로지정되었다. 비슬산이라고 불렸는데 이 비슬(毘瑟)은 산의 동북쪽에 선유(仙遊), 옥녀(玉女), 탄금(彈琴)의 세 봉우리가 둘러있어 마치 선인이 거문고를 타고, 옥녀가 비파를 다루고 있는 형국이었기 때문이었다. 조선 인조때 학명대사가 연화산으로 고쳐 부르기 시작하였는데, 연화산이라는 이름은 산의 형상이 연꽃을 닮았다하여 붙여진 이름이라 전해진다.
좁은 포장도로를 타고 올라가면 일주문으로 보이는 문이 보이는데 주차공간이 없어서 계속 올라갔다.
길은 이미 산속으로 나있다. 걸어서 올라가도 좋은 길이다 싶었다.
해남 대흥사 가는 길을 좋아하는데 옥천사 올라가는 길은 차 한대가 올라갈만한 길이라 그런지 산속 깊은 암자를 찾아 가는 느낌이었다.
좀 올라가니 옥천사가 보였다. 사천왕문 앞에 주차공간이 있어서 주차를 했다.
계단을 오르면 넓은 마당이 있고 본당이 나온다. 사진만 찍고 청련암으로 향했다.
산에서 내려오는 계곡의 물소리가 시원해서 한참을 계곡 옆에 앉아 있다가 옥천사로 가지 않고 청련암으로 올라갔다.
청련암 마당 한켠에 큰 철제 솥이 보여서 안내문과 함께 찍었다.
임금 진상용 종이를 만들때 쓰던 솥이라고 한다.
여기도 차꽃이 남아있었다. 깊은 산 차꽃의 향기가 좋은지 벌들이 많았다. 조심해야 할 듯.
청련암에서 바라본 산새가 시원하다.
수국인지 불두화인지 다 지고 한송이가 남아서 나를 기다렸다.
십우도도 보여서 한컷
다들 정진중이신지 스님 한분도 뵙지못했다. 청렴암에서 내려다보니 연화산이 참 깊어보였다.
청련암 주위에는 소나무들도 편백?도 다들 심지굳은 기상을 보여주듯 하늘로 솟아있었다.
청련암 앞 공간에서 찍은 앞산의 모습.
등산로쪽으로 난 길
옥천사쪽으로 난 길에 보이는 소나무
개조심이라 써 있었지만 낯선이를 보고도 한번도 짖지않는 묶여있던 개.
물그릇이랑 밥 그릇이 보였으나 개의 크기에 비해 형편없이 작고 아무것도 안담겨있는 것으로 보여 속상했다.
잘있어... 멍멍아...
청련암을 내려오다 산위로 난 길에 적멸보궁 안내푯말이 보였다.
적멸보궁(寂滅寶宮)은 부처님의 진신사리를 모신 법당인데???
불심은 하나도 없는데 한번 가보고 싶었다. 조금만 올라가면 되겠지 하는 마음으로 올라갔다.
그러나.... 헥헥거리고 올라간 길은 도로와 맞닿아 있었다. 포기를 할까하다 도로를 따라 올라갔다.
차들이 이따금씩 다니는 도로를 제법 올라가니 드디어 다시 적멸보궁 푯말을 만났다. 거리가 적혀있지 않는 걸보니 또 많이 가겠군... 올라온 시간이 아까워 계속 걸어올라갔다...산중턱에서 만난 등산객에게 물어보니 조금만 내려가면 있다고 한다.... 등산객들의 그 조금만....
드디어 적멸보궁! 부처님의 진신사리는 어디에?
다시 길을 되돌려 옥천사로 되돌아갔다.
중간에 편백나무 숲에도 잠시 들어가보기도 했다.
연화산 나무들은 다 잘생겼다.
돌아가는 길은 내려가는 길이라 수월했다.
그림자가 동행이 되어줘서 외롭지않게 내려왔다.
다솔사에서도 봤던 꽃이 여기 연화산에도 자주 보인다. 찾아보니 국화과의 여러해살이풀인 털머위란다.
사람들의 정성은 기단이 될만한 곳에는 어김없이 돌탑을 쌓아놨다.
원래 목적지인 옥천사에 도착했다.
템플스테이도 하고 각종 문화행사도 하는지 프랑카드가 여기저기 붙어있다.
마당 건너 대웅전앞 자방루가 눈에 뛴다. 빛바랜 단청이 역사를 말해주는 듯 하다.
옥천사 안내표지판을 찍었다.
유감스럽게도 옥천은 흐리지 않았다.
물을 마실 수 있는 곳을 경내에서 쉽게 찾지 못해서 차에 둔 커피로 갈증을 속였다.
자방루에서 바로본 바깥 풍경
자방루에서 바라본 대웅전
이런 저런 건물들
어둠이 내리기 시작하는 산사의 풍광은 호젓하다.
돌아가야하는 나는 서둘러 길을 재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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