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첩국과 찰떡 궁합은 뭘까요?

안녕하세요. 즐거운오후입니다.
즐거운오후는 섬진강가에서 유년을 보냈어요.
4대가 같이 살았는데 우리집은 항상 밥상에 국이 있어야했어요. 노할아버지, 노할머니, 할아버지, 할머니를 모시느라 울 엄마는 항상 밥상에 국을 올렸어요. 섬진강가라 재첩국을 자주 먹었어요. 재첩국 장사가 돌아다니면서 국을 팔았는데 기억이 정확한지 모르겠으나 국 한대접에 1,000원이었어요. 엄마는 재첩국을 사서 양불리기를 하세요. ㅎㅎ 식구는 대식구인데 한정없이 국을 살 수는 없잖아요? ㅎㅎ 재첩국 양 불리기에는 호박이 제격이었어요. 요즘나오는 주키니 호박이 아니라 조선애호박을 송송 썰어서 국양을 불리셨답니다. 호박을 넣은 재첩국도 맛있지만 제가 제일 좋아한것은 소풀을 넣은 재첩국이에요. 소풀! 오타아닙니다. 정구지라고도 불렀는데 나중에 보니 다른 지역사람들은 소불이라고도 하고 책에서는 부추라고 하더군요. 네... 부추라고 불리는 소풀입니다. 넙적한 부추말고 야들야들 부드러운 소풀을 넣은 재첩국은 섬진강이 품은 하늘빛이 났어요.

오늘은 엄마가 주신 재첩국(이건 옆동네에서 샀어요)에 역시 엄마가 주신 소풀을 넣어 먹었어요.
국색깔 보세요. 진한 국물이라 정말 맛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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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국물을 붓기전의 소풀(부추)를 보세요.
맞아요. 얼린거에요. 소풀은 물기가 묻으면 금방 물러지는데 엄마가 소풀을 다듬고 씻고 저렇게 먹기좋게 잘라서 얼려주신거에요. 냉동실에 재첩국과 함께 소풀(부추)얼린것을 보관했다 사계절 항상 맛나게 먹을 수 있어요. 봄에 소풀 부드럽게 올라올때 베어서 손질하여 물기없이 잘말려서 냉동시키면 저렇게 푸른빛의 소풀을 재첩국에 넣을 수 있답니다. 팁은 물기없이 냉동시키는 거에요. 물기가 있으면 얼면서 색이 변해요. 얼린 부추는 재첩국이나 바지락국, 계란말이에 넣으시면 됩니다.  뜨겁게 요리하는 음식에 활용하시면 됩니다. 이제 남은 부추 시들어 버리지마세요! 꿀팁 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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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사진은 제가 좋아하는 소풀김치에요. 매실액기스같은 단것 넣지 않고!도 맛있습니다. 여리고 맛난 부추를 골라 양파채썰고 고추가루, 참기름 약간 넣고 양조간장에 무치면 최고의 밥반찬이 됩니다.

이상 오늘의 밥상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