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인생 오후를 위하여! 오늘은 광양밤 이야기를 해볼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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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진강 어드메 사람이야기

오늘은 광양밤 이야기를 해볼까합니다.

by 즐거운오후 2022. 8.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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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해 밤을 줍고 철퍼덕 앉아서 쉬다가 자랑삼아 한컷

안녕하세요.
섬진강가의 즐거운오후입니다.
오후의 본가가 있는 광양시 다압면은 앞에는 섬진강이 흐르고 뒤에는백운산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봄이면 TV화면을 화사하게 장식하는 매화마을이 있는 바로 그 고장입니다. 다들 한번쯤 와보셨지요?
요즘은 다들 광양하면 매화를 떠올리지만 예전에는 광양하면 밤이었답니다. 우리집 뒷산은 여전히 밤산이지만 많은 분들이 밤나무를 베어내고 매화를 심었지요.

우리지역은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밤나무 단지를 조성한 곳으로 광양밤의 주산지인 백운산 줄기는 밤의 생육에 풍부한 일조량과 비옥한 토질로 형성되어 어느 지역보다 맛있는 밤을 생산해오고 있는데 매화의 명성에 밀린 느낌입니다.
다압면에 최초로 밤나무 단지를 조성한 분은 율산 김오천 옹이십니다. 김오천 옹의 땀과 열정이 백운산을 밤의 주산지로 만들었지요. 1902년 다압면에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난 김오천 옹은 열일곱 살이 되던 해 머슴살이 품값으로 번 돈을 여비삼아 일본행 연락선에 몸을 실어 일본의 광산에서 13년간의 광부생활로 돈을 모아 서른 살이 되던 1931년 밤나무 5천주, 매실 5천주의 묘목을 귀국선에 가득 싣고 돌아와 아무도 돌보지 않는 고향의 값싼 산에 1만주의 밤과 매실나무를 심고 정성을 다해 길렀으며 묘목을 마을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어 가을이 오면 온 산에 알밤이 영글게 되었다합니다.
그런데 어떻게 이제 광양이 매화의 고장이 되었냐고요?
혹시 청매실농원의 홍쌍리 여사를 들어보셨나요? 홍쌍리여사가 바로 김오천 옹의 며느리입니다. 밤농가로 시집온 홍쌍리 여사가 밤나무를 베어내고 섬진강을 바라보는 산에 매화나무를 심었답니다. 왜 그랬는지는 여쭤보지 못했네요. 밤꽃향기보다 매화꽃향기가 더 좋아서였을까요? 김오천 옹도 홍쌍리 여사도 멋진 분들인 것은 틀림없는 사실같아요. 사주명리학을 공부하는 입장에선 두분의 사주가 정말 궁금합니다. 특히 홍여사님 사주가 궁금해요. 아주 곱게 생긴분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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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좋아하는 이평밤이네요.

밤은 당질, 단백질, 지방질, 비타민, 미네랄 등 5대 영양소가 균형 있게 들어있어 완벽한 식품이라 할 수 있어요. 인체발육 및 성장촉진은 물론 피부미용, 피로회복, 감기예방 등에 효과가 있는 비타민 c가 가장 많이 들어있는 견과류 중 하나로 껍질이 두꺼워 굽거나 삶아도 비타민 c가 손실되지 않는답니다.
한방서적에  밤은 맛이 달고 성질이 따뜻하며 독이 없다고 기록되어 있고, 동의보감에도 기운을 돋우고 위장을 강하게 하며 정력을 보하고 사람의 식량이 된다고 적혀있습니다. 또한 ‘양위건비(養胃健脾)’라 하여 위장과 비장의 기능을 좋게 해 소화기능을 촉진시키며 속을 편하게 하고 설사나 출혈을 멎게 하며 하체를 튼튼하게 하는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영양가 많은 밤 많이 드세요.
<출처:광양시청 홈페이지>

오늘은 이렇게 광양밤  이야기를 들려드렸어요.
내년에는 매화꽃 이야기를 해볼까합니다.

주말 잘 보내세요.

 

p.s  요즘 밤들은 개량이 많이 되어 맛있는 밤이 많지만 밤은 기본적으로 숙성이 되면 더욱 달아져요.  가을에 밤을 사게 되면 물에 반나절이상 담궜다가 물기 빼서 김냉에 한달이상 보관해보세요. 단맛 하나 없던 밤도 단맛이 생깁니다. 단맛이 부족한 밤은 저온으로 오래 보관할수록 달다! 단, 물에 담궈서 혹시 모를 벌레알을 제거하고 저온보관!

섬진마을 수월정에서 바로본 섬진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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