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우면 소된다! (역류성식도염)

 

어느날부터 점심을 먹고나면 목소리가 쉬었다.

가슴은 두근반 세근반 되어 이런게 공황장애인가? 내가 왜이러나 정신과를 가야하나 했다.

어느날 사무실 직원이
"오후님, 병원 꼭 가보세요. 제가 쉰목소리 나서 다른사람들이 병원가라고 해서 갔더니 갑상선 암이었어요"
빨리, 꼭 가라고 신신당부를 했다.
마침 건강검진도 필요한 때라 건강검진센터를 찾았다.

설마 갑상선? 결과는 역류성 식도염이었다.

쉰목소리나 가슴두근거리는 증상 뿐, 속이 쓰리거나 하지는 않았다.

어쩌면 가슴두근거림이 심해서 속쓰림을 크게 느끼지 못했는지도 모르겠다.
생각해보니 2-3달이상을 퇴근하면 아무것도 못하고 겨우 저녁해먹고 눕는 생활을 했었다.

옛말에도 있지않는가! 밥먹고 누우면 소가 된다고.

소는 되새김질을 해도 위가 4개나 되고 그중 3개를 되새김질에 쓴단다.

마지막 제4위에는 되새김질이 끝난 소화물이 들어오기 때문에 역류성 식도염 걱정은 안해도 된다고...

사람걱정이나 하라고...
그러나 소도 아닌 내가 위도 하나밖에 없으면서 밥을 먹자마자 드러누었었지...

처음 간 병원의 약은 한달을 먹어도 차도가 없어서 다른 병원에서 처방을 받았다.
아무리 피곤해도 식사 후 최소 1시간 이상 지나서 자리에 누웠다.

아주 피곤한 날은 벽에 기대에 앉아 있기도 했다.
커피도 라면을 포함 모든 밀가루 음식도 멀리했다...

기름기 많은 음식도 걸렀다.

식단을 관리하고 생활습관을 바꾸니 쉰목소리는 나오지 않았으나

가슴뛰는 증상은 약을 먹고도 꽤 오래갔다.

약을 6개월 이상 복용했고.. 지금은 심할때만 가끔 복용한다.

요즘은 커피도 종종 마신다. 물론 2-3일 마시면 목소리는 당장 쉰목소리로 바뀌고 가슴은 슬쩍 뛰기 시작한다. 그래도 아는 병이니 놀라지 않은다.

완치는 없을거란다. 현대인들의 병이다.

저녁에는 식사 후 바로 눕지않기 위해 산책을 나가거나 앉아서 인터넷을 검색한다.

약은 감사하게도 한알이다.

아침 식전 한시간전에 복용하면된다.

넥시움정 40mg 한알.

물론 처방을 받아야한다.

가끔은 내마음대로 커피도 마시고 맛있는 밀가루 음식도 먹을것이다.
그러면 내몸은 이제 그만!하고 신호를 보내겠지..

그럼 다시 한동안 조심하고 살면 된다.

 

자 그럼 이글을 읽는 당신은 역류성 식도염에서 자유로운가!

자료를 찾아 정리해봤다.

 

우선 역류성식도염에 걸리는 습관이 있다.

- 먹고 바로 눕기

- 위와 식도에 자극적인 음식 자주 먹기

- 잦은 음주

- 흡연

- 스트레스!

나는 스트레스로 인한 체력고갈과 함께 퇴근 후 먹고 바로눕기가 원인이었다.

 

그럼 역류성식도염 증상에는 어떤 것이 있는가!

사람마다 역류성 식도염 증상은 다르다.

- 속쓰림

- 흉통

- 목쪽이 타는 듯한 느낌

- 쉰목소리

- 가슴두근거림

- 신물이 올라오고

- 목에 항상 뭐가 걸린 느낌

- 쉰 목소리

이런 증상이 있으면 역류성 식도염을 의심해봐야 한다.

 

그럼 치료는?

먼저 진단받기) 내과나 소화기내과에 가서 진료받기

보통 내시경으로 진단가능하다.

흔히 카베진이나 양배추즙 많이 드시는데 개인적으론 약을 먹어야 나았다.

식습관 개선과 함께 약을 복용하니 지금은 완전히 좋아졌다.

커피는 하루에 2-3잔 정도 마시는 수준으로 돌아왔다.

내 경우는 스트레스가 가장 큰 요인이었던 것 같다.

스트레스 요인이 사라지고 식습관을 개선하니 좋아졌다.

 

식습관은 맵고 짜운 음식, 기름기 많은 음식, 밀가루음식을 피하는 것 외에

규칙적인 식사시간과 야식을 피해야한다.

비타민C 알약도 식도를 자극해서 치료기간에는 피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처방약을 잘 챙겨먹어야한다.

내가 복용한 넥시움정은 식전 한시간에 먹어야해서 알람을 맟추고 먹었다.

 

식습관 개선과 약복용이 당신을 역류성식도염에서 구할 것이다.

 

혹, 주위에서 역류성식도염 의심인자가 없는데 흉통이 있는 경우는

꼭 순환기내과 가서 진료를 받도록 해주세요.

흉통과 함께 숨가쁨 증상이 있으면 관상동맥 질환을 체크해야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