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시골집 된장을 뜨는 날이에요.
동네분들은 벌써 다 했다는데 우리는 엄마가 입원하셔서 조금 늦었어요.
작년 겨울에 담근 된장 항아리에요. 저 항아리에 담으면 맛이 더 좋다고 엄마가 말씀하시네요.. 제 눈에는 다 같은 항아리로 보이는데 맛이 다른가봐요. 콩은 우리가 기른거에요. 내년에는 메주 만드는 것도 포스팅 할 수 있으면 좋겠어요. 제가 집에오는 주말이 메주 만드는 날이 되어야할텐데 날이 맞을지 모르겠어요.
장독 뚜겅을 여니 아래 처럼 망을 씌워놓으셨더라구요.
작년기억에 메주를 장독에 담고 고추랑 숯을 띄우고 대나무발을 얹은 기억이 나는데 그거는 언제 들어냈는지 모르겠어요.
망을 치우자 된장이 보이네요. 저 된장을 들어내서 곱게 치대면 된장이 되고 남은 장은 조선간장이 됩니다.
아무것도 모르는 제눈에도 간장빛이 좋아보이네요.
엄마가 된장을 들어내시고.
다른 장독(이것도 장이 맛있는 장독이래요 ㅋ)에 간장을 체에 걸려서 부었어요.
작은 장독에 하나 가득 담고도 남았어요. 이제 된장에서 나온 미세한 찌꺼기가 가라앉으면 맑은 조선간장이 됩니다.
이건 다 작은 독에 뜨고 남은 원 간장독이에요. 햇빛때문에 위에 막처럼 뭐가 보이네요.
다음은 건진 된장을 으깨주는 작업이에요. 제법 시간이 많이 걸렸어요.
된장을 잘 으깨고 치대어
다른 장독에 담았어요.
위에 비닐을 깔고 소금을 뿌려요. 그래야한다고 하시네요.
이렇게 담은 된장으로 앞으로 3년정도 먹는대요.
우리집은 된장, 간장 맛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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