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인생 오후를 위하여! 섬진강가에서 세상을 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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된장 뜨는 날 (된장 만들기) 오늘은 시골집 된장을 뜨는 날이에요. 동네분들은 벌써 다 했다는데 우리는 엄마가 입원하셔서 조금 늦었어요. 작년 겨울에 담근 된장 항아리에요. 저 항아리에 담으면 맛이 더 좋다고 엄마가 말씀하시네요.. 제 눈에는 다 같은 항아리로 보이는데 맛이 다른가봐요. 콩은 우리가 기른거에요. 내년에는 메주 만드는 것도 포스팅 할 수 있으면 좋겠어요. 제가 집에오는 주말이 메주 만드는 날이 되어야할텐데 날이 맞을지 모르겠어요. 장독 뚜겅을 여니 아래 처럼 망을 씌워놓으셨더라구요. 작년기억에 메주를 장독에 담고 고추랑 숯을 띄우고 대나무발을 얹은 기억이 나는데 그거는 언제 들어냈는지 모르겠어요. 망을 치우자 된장이 보이네요. 저 된장을 들어내서 곱게 치대면 된장이 되고 남은 장은 조선간장이 됩니다. 아무것도 모르는 제.. 2022. 8. 15.
시골 여름밥상 아침부터 덥네요. 그래도 밥은 먹어야줘. 어제 쪄온 토란대 속대로 토란대초집을 만들고, 옆집서 준 가지로 가지나물 무치고, 마당 화분에서 따온 꽈리고추로 세멸꽈리고추볶음을 엄마가! 만드셨어요. 먼저 꽈리고추멸치볶음 양은 몰라요. 다 쫌만. 먼저 꽈리고추를 끓은 물에 소금 넣고 파릇파릇 데쳐요! 그래야 색이 이뻐요! 데친 꽈리 고추는 찬물에 헹구지않고 채반에서 물기를 빼고. 다음 세멸은 물기없이 달군 웍에 슥슥 볶아 비린내를 잡아주고 울엄마 식용유대신 참기름 투하 ㅋㅋㅋ 쎈불에 볶습니다. 아우 꼬신내! 그리고 물기빼둔 꽈리고추 넣어 다시 슥슥 볶다가! 진간장과 올리고당을 차례로 넣고! 양은? 대충~~엄마는 스르륵 넣으심. 짜면 안되니 조금만 넣는게 좋을것 같아요. 냉장고에 내놓은 고추장 떨어져서 더운데 저.. 2022. 8. 14.
엄마의 심장 홀로 계신 노모가 밭에 갈 때 숨이 차다고 하셨다... "야야, 밭에 갈때 저만치 가면 숨이 차고 어깨부터 팔까지 힘이 하나도 없어진다..." "그렁게 왜 날도 더운디 밭에는 뭐하러 가요.. 일을 하지 마랑게요" 나는 이지랄을 했다... 그리고 새벽마다 속이 쓰리다고도 하셨다.. 엄마는 저녁식사하시면 바로 드러누우시고 밀가루 음식을 좋아하신다.무릎과 허리 수술을 하셔서 오랫동안 스테로이드제 약을 드시고 계신다. 다니던 로컬병원에서는 식도염과 위염을 의심했다. 그러나 위내시경을 해도 크게 나타난 것은 없었다... 약을 드셔도 속쓰림이 차도가 없다하셔서 내가 다니던 좀 더 큰 병원으로 모셨다... 나는 역류성 식도염으로 9개월채 약을 먹고 있었는데 식습관을 바꾸고 약을 꾸준히 복용하니 많이 좋아진 편이었다... 2022. 8. 12.
누우면 소된다! (역류성식도염) 어느날부터 점심을 먹고나면 목소리가 쉬었다. 가슴은 두근반 세근반 되어 이런게 공황장애인가? 내가 왜이러나 정신과를 가야하나 했다. 어느날 사무실 직원이 "오후님, 병원 꼭 가보세요. 제가 쉰목소리 나서 다른사람들이 병원가라고 해서 갔더니 갑상선 암이었어요" 빨리, 꼭 가라고 신신당부를 했다. 마침 건강검진도 필요한 때라 건강검진센터를 찾았다. 설마 갑상선? 결과는 역류성 식도염이었다. 쉰목소리나 가슴두근거리는 증상 뿐, 속이 쓰리거나 하지는 않았다. 어쩌면 가슴두근거림이 심해서 속쓰림을 크게 느끼지 못했는지도 모르겠다. 생각해보니 2-3달이상을 퇴근하면 아무것도 못하고 겨우 저녁해먹고 눕는 생활을 했었다. 옛말에도 있지않는가! 밥먹고 누우면 소가 된다고. 소는 되새김질을 해도 위가 4개나 되고 그중 3.. 2022. 8.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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